호주의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신규주택 판매가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에 더해 호주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하게 해 주목된다.
부동산전문 분석업체 RP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중 호주의 평균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론들이 1일 전했다.
이로써 평균주택가격은 올들어 지난 6월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초부터 5월까지 무려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지난달중 신규주택 승인건수 역시 전월대비 4.7%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위축현상 심화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하루전 발표된 호주 주택산업협회(HIA)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중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2.6% 하락한 6천887건으로 집계됐다.
신규주택 판매는 지난 5월이후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처럼 평균주택가격과 신규주택 판매, 신규주택 승인건수 등 각종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오는 5일로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의 월례 이사회에서 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연 4.5%인 기준금리가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상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RBA가 이달에도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 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RBA의 기준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을 지난달말 65%에서 이날 50%로 낮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제2의 광산개발 붐' 탓에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통화당국이 물가 상승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RBA는 지난달 31일 낸 '금융안정동향' 자료를 통해 "가계부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주택경기 급랭에 따른 충격 완화를 위해서는 주택가격이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함으로써 주택가격 조정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RBA는 주택낙찰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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