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61주년을 맞은 1일 두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嫦娥) 2호'를 발사한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창어 2호가 계획대로 이날 오후 6시59분57초(현지시각)에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점화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번개가 치거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하면 발사가 3일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기예보에 따르면 발사 예정 시간대에는 비만 약간 올 뿐 번개 가능성이 작고 다른 기상 여건도 양호해 창어 2호 발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발사센터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발사 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발사 계획이 확정되면 마지막으로 저온 액체연료가 주입되고 8시간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되며 이때부터 발사 과정은 중단시킬 수 없게 된다.
창정(長征)3호 로켓에 실린 창어 2호는 112시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위성은 달을 중심으로 한 15∼100㎞ 타원형 궤도를 돌며 1.5m까지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로 달 표면을 촬영하는 등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창어 2호는 2007년 10월 발사돼 16개월간의 달 표면 탐사 임무를 마치고 우주먼지가 된 창어 1호를 모체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년 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위성체와 로켓 개발 등에 모두 9억위안(1천5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창어 2호는 창어 1호에 비해 60여가지 부분을 기술적으로 개량했고 고도도 종전의 200㎞보다 훨씬 낮아져 더욱 정밀한 달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창어 2호에 이어 달탐사 제2기 프로젝트를 통해 창어 3호 및 4호를 계속 발사, 연착륙기와 탐사 차량을 달에 보냄으로써 2025년을 전후해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야심찬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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