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경찰의 폭력 시위로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현지 정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진 가운데 시위대에 의해 병원에 억류돼 있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30일 저녁 정부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이날 정부군은 수도 키노 소재 경찰병원에 진입해 코레아 대통령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에드윈 하린 내무부 차관은 "우리는 대통령을 빼냈다"고 말했다.
구출작전 중 병원으로 진입하려는 정부군과 경찰 시위대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시위대 2명이 숨졌다고 에콰도르 적십자가 밝혔다.
탈출 후 대통령궁에 도착한 코레아 대통령은 발코니에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반란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 중 하나"라며 "후세에 역사가 (이번 충돌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할 것이며 이제 우리는 더 큰 열정과 희망, 신념을 갖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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