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10월의 나무 '황벽나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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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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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0월의 나무로 '황벽나무'를, 곤충으로 '큰자색호랑꽃무지'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운향과인 '황벽나무'는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키 큰 나무로 코르크 재료로 사용된다. 황벽(黃蘗)이라는 이름은 나무 속껍질이 노란데서 유래했으며 '황경피'라고도 한다.

잎은 마주나기로 달리며 5~13개 노란색 작은 잎이 모여 하나의 큰 잎을 이루며 나무껍질이 울퉁불퉁하고 구슬 같은 검은색 열매를 맺는다. 10월에 겉껍질과 열매, 잎에서 코끝을 톡 쏘는 향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굴참나무, 개살구나무, 황벽나무에서 코르크를 채취하는데 황벽나무가 가장 품질이 뛰어나다.

노란 속껍질에 함유된 베르베린(berberine) 성분은 살균력이 뛰어나 황백이라는 약재로 사용되며 열매는 해충을 막고 항균 기능이 있어 착색제로도 이용된다.

또 '큰자색호랑꽃무지'는 딱정벌레목 꽃무지과에 속하는 희귀종으로 국내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몸은 길이 31㎜ 내외로 흑갈색이나 적갈색을 띠고 광택이 있으며 다리에 날카롭고 긴 가시가 특징이다.

7~8월 강원도 북부 산악지대에서 드물게 관찰되며 성충은 쓰러진 단풍나무류의 구멍에서 살고, 사향 냄새가 난다.

이와 함께 10월의 풀로 선정된 '솜나물'은 봄과 가을 두 번 꽃을 피운다. 가을에는 60㎝ 높이로 장대같이 길게 꽃대를 올리는 반면 봄에는 5~20㎝ 높이로 보송보송한 털이 많고 작은 꽃을 볼 수 있다.

어린순은 봄에 나물로 먹으로 열매를 부싯돌에 얹어 담뱃불을 붙여 '부싯깃나물'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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