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관문체육공원에 1일 전래동화를 테마로 한 '소가된 게으름뱅이' 조형물이 설치됐다.
시는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에 '테마가 있는 양재천 산책로 만들기'가 선정됨에 따라 국비 지원금(1억5천만원) 등 모두 3억4천여만원을 들여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성실하게 살아가라는 교훈이 담긴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조선 광해군 때 유몽인 선생이 과천 남태령의 옛 이름 여우고개를 배경으로 간교한 여우가 우매한 사람을 현혹해 소로 둔갑시킨다는 내용의 '어우야담'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시는 밝혔다.
청동으로 제작된 이 조형물은 빈둥대며 먹고 누워 있기만 좋아하는 게으름뱅이가 소의 탈을 쓰고 소가 됐다가 무를 먹고 다시 사람이 된 뒤 부지런하고 현명한 사람이 됐다는 내용으로 7장면으로 구성됐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조형물 설치를 계기로 관문체육공원이 이야기가 있는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며 "과천을 문화와 예술, 전통이 살아 숨쉬는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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