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머리가 좋아야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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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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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 나갔을 때 이런 경험들 많으실 겁니다. 그린에 올리기 위해 에이밍을 하는데 핀이 백(back)핀 또는 프런트(front)핀 입니다. 나름대로 작전을 짭니다. 우선 백 핀일 경우, 핀을 바로 공략 할 것인지 그린 앞에서부터 굴려서 보낼 것인지를 고심합니다. 프런트 핀일 경우, 핀 하이 샷으로 공에 스핀을 주어 바로 공략할 것인지 아니면 그린 앞에서 원바운드(one bound)로 올릴 것인지를 정합니다.
이런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전략을 짜야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스윙을 할 수 있는데, 충분한 연습이 되지 않은 분들은 단순히 전략 없이 거리만 생각하고 샷을 해 미스가 많이 생깁니다.

가령 백 핀인 경우 공이 앞에 떨어져 구를 것이라 예상했지만(간절히 원했겠지만) 스핀이 먹어 바로 그 자리에 멈춰 섰을 때나 프런트 핀을 바로 공략하려 했는데 오버해 그린 뒤편까지 공이 가버리는 황당한 상황. 대부분의 골퍼들은 ‘보기(bogey)군’하면서 그린으로 향합니다.^^
그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이거 왜 이래? 아…조금만 더 굴러주지. 내 공은 왜 이렇게 백스핀이 잘 먹는 거야” 아니면 “어? 길어? 스톱! 스톱!” “내 아이언 거리가 늘었나? 도대체 클럽별 정확한 거리를 모르겠어” 등입니다.

아마추어 분들과 플레이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공을 잘치고 못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확신 없이 공을 단순히 보낸다는 것에만 급급해 하고 있구나’ 또는 ‘전략은 프로선수들만 하는 것으로 알고들 있구나’입니다.  
필드플레이 도중 스윙의 변화와 개선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충분한 습득 기간이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린공략에 앞서 스윙에만 신경 쓴다고 안 맞을 공이 잘 맞을까요?

앞선 칼럼에서도 지적한 적이 있는 샷의 다양성과 일맥상통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공에 런을 주고 싶을 때나 스핀을 주고 싶을 때 다운스윙의 각도에 따라 공의 탄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안다면 여러 가지 공략 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요. 다운스윙의 각이 가파르면 팔로우-스로우 길이가 길어져(downblow)백스핀을 구사할 수 있고, 반대로 다운스윙 각이 완만해지면 팔로우-스로우 길이가 짧아져(upperblow) 오버스핀을 걸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공을 그냥 보낸다’ 보다는 좀 더 즐거운 플레이를 위해 나만의 공략 법(계획⇨전략⇨전술⇨믿음⇨확신⇨성공⇨자신감)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권오연 멘탈골프 클리닉 & 아카데미
www.mentalgolf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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