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 전병헌(민주당) 의원은 1일 "4대강 사업의 공구별 낙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계약금액 가운데 50대 건설사가 낙찰받은 규모가 68%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0대 건설사(대한건설협회의 시공능력 공시 기준)는 전체 76개 공구 5조4천528억원 가운데 21개 공구에서 3조7천14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낙찰받았다.
전 의원은 "50대 건설사가 낙찰받은 21개 공구는 모두 턴키(일괄 설계.시공) 방식으로 발주된 공사"라며 "대기업 건설사들이 합종연횡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규모 공구에 대해 나눠먹기식의 수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76개 공구 입찰에 참여한 4천832개 건설사 중 실제 계약에 이른 건설사는 264개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대다수도 대형 건설업체에 편중됐다"며 "4대강 사업으로 지역 건설시장이 왜곡되고 있는 만큼 4대강 사업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