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팬택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1일 각 제조사들이 발표한 9월 국내 휴대전화 판매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35만7천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8월 국내 시장에서 48만여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30% 가까이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9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은 4만여대에 불과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고전이 전체적인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팬택은 9월 시장에서 31만9천대를 판매해 LG전자를 3만8천대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팬택은 베가와 이자르 등 12만대가 판매된 스마트폰을 앞세워 추격을 견인했다.
팬택은 지난 2006년 11월 LG전자를 마지막으로 제친 뒤 지난달까지 10∼20만대 차이로 뒤처져왔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10월 시장에서 팬택이 4년 만에 역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9월 국내 시장에서 133만1천대를 판매해 5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9월 초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에도 하루 개통 1만5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갤럭시U도 누적 판매 8만6천대에 달하는 등 꾸준한 판매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추정한 9월 국내 휴대전화 시장규모는 246만4천대, LG전자가 추정한 시장규모는 236만5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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