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M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머 CEO는 6월말로 끝난 지난 사업연도의 보너스로 67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는 그의 기본급과 같은 액수로, 보너스 최고 한도의 50%에 그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는 이 보고서에서 발머 CEO가 비용절감과 윈도 운영체제(OS), 오피스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출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게임사업 등의 적극 추진 등으로 전년도 대비 7% 늘어난 625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MS는 그러나 발머의 급여보상과 관련해서는 "10대 청소년용 스마트폰 킨(Kin) 모델의 실패를 비롯한 이동전화기기 부문의 점유율 하락" 등을 언급하면서 그가 보너스를 모두 받을 수 없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킨'의 경우 젊은 층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특화를 표방하면서 시장에 나왔으나 가격인하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저조로 출시 3개월도 안돼 지난 6월말 사업을 중단했다.
또 스마트폰 OS시장에서 MS의 윈도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에 밀리면서 시장점유율은 12%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
그외 금년초 출시 이후 300만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풍을 일으킨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발머 CEO의 작년도 총 급여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된 기본급을 포함 134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보다는 6% 증가했다.
발머는 스스로 주식보상을 포기한 바 있다. 발머를 세계 16위 거부로 평가한 미국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MS주식 지분 4.75%, 4억800만주로 1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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