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발머 CEO, 보너스 50% 깎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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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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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54)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사업연도에 최고의 매출 기록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부문 등에서의 실착에 대한 책임으로 보너스를 절반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일 M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머 CEO는 6월말로 끝난 지난 사업연도의 보너스로 67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는 그의 기본급과 같은 액수로, 보너스 최고 한도의 50%에 그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MS는 이 보고서에서 발머 CEO가 비용절감과 윈도 운영체제(OS), 오피스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출시, 클라우드 컴퓨팅 및 게임사업 등의 적극 추진 등으로 전년도 대비 7% 늘어난 625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MS는 그러나 발머의 급여보상과 관련해서는 "10대 청소년용 스마트폰 킨(Kin) 모델의 실패를 비롯한 이동전화기기 부문의 점유율 하락" 등을 언급하면서 그가 보너스를 모두 받을 수 없게 된 사유를 설명했다.

'킨'의 경우 젊은 층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특화를 표방하면서 시장에 나왔으나 가격인하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저조로 출시 3개월도 안돼 지난 6월말 사업을 중단했다.

또 스마트폰 OS시장에서 MS의 윈도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에 밀리면서 시장점유율은 12%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

그외 금년초 출시 이후 300만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선풍을 일으킨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도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발머 CEO의 작년도 총 급여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된 기본급을 포함 134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보다는 6% 증가했다.

발머는 스스로 주식보상을 포기한 바 있다. 발머를 세계 16위 거부로 평가한 미국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MS주식 지분 4.75%, 4억800만주로 1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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