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이 10여년 만에 시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dpa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4일에 생리ㆍ의학상, 5일에 물리학상, 6일에 화학상, 8일에 평화상, 11일에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학상 수상자 발표 일정은 7일로 확정됐다.
세계 문단이 올해 노벨문학상이 1996년 이후 14년 만에 시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단연 한국에서도 문학상의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해에는 루마니아계 독일 여류작가 헤르타 뮐러가 문학상을 받았다.
AFP통신은 알제리의 여류 시인인 아시아 제바르가 문학상 수상권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보면서도 한국의 고은, 스웨덴의 토머스 트란스트로메르, 시리아의 아도니스 시인 등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 베팅사이트 래드브록스는 트란스트로메르와 폴란드 시인 아담 자가예프스키, 아도니스, 고은 시인을 수상 가능성이 큰 4명으로 꼽았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도 호사가들에겐 주요 관심사다.
중국의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 짐바브웨의 모건 창기라이 총리, 인터넷 창시자,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운동가 시마 사마르 등이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집권 1년 만에, 그것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수행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평화상을 받으면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비폭력, 군비 축소, 인권, 민주주의 등 전통적인 영역에서 무난한 수상자를 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평화상 후보군으로 노벨위원회는 237명의 후보군을 확보하고 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이 만들어 1901년부터 수상이 이뤄졌다. 애초 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 5개 분야였으나 스웨덴 중앙은행은 1968년 노벨경제학상을 별도로 창설했다.
올해도 역시 창설 100여년 이상을 맞은 노벨상이 충분한 학문 영역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학문 분류가 지금과 달랐던 만큼 변화를 감안해 새로운 영역에도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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