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요 도시 길거리에서 영업하던 일반 환전소가 1일부터 모두 문을 닫고 정식 허가를 받은 은행들만 환전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중앙은행이 밝혔다.
지금까지 수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선 은행이 아닌 일반 금융업체들이 운영하는 환전소들이 달러나 유로화 등 외화를 러시아 현지 화폐인 루블로 바꿔주는 환전업무를 해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일부터 은행 이외의 금융업체나 이 회사의 지부들이 해오던 환전 업무를 전면 금지하는 조취를 취했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가 운영해오던 환전소는 중앙은행으로부터 정식 환전업무창구로 허가를 받든지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한다.
중앙은행의 금융업체 영업허가 및 금융 건전화국 국장 미하일 수호프는 "앞으로 최대 1개월 반 이내에 환전소 개편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길거리 환전소들은 정식 은행보다 높은 환율로 고객들을 끌었으나 사기나 다른 속임수 등의 방법으로 불법 이득을 취해왔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중앙은행의 개혁 조치로 길거리마다 쉽게 찾을 수 있던 일반 환전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돈을 바꾸려고 멀리 떨어진 은행들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며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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