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일 해운대 마린시티내 초고층 주거용 오피스텔인 우신골든스위트 아파트 화재사건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불길이 시작됐다고 신고된 이 아파트 4층에 대한 1차 감식작업을 벌인 결과, 아직 원인은 알 수 없으나 4층 미화원 작업실에서 발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재 당시 작업실에 있었던 미화원 3명과 아파트 보안팀장, 관리사무소장을 차례로 소환해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 가운데 미화원 1명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을 하고 있는데 '퍽'하는 소리가 나 돌아보니 쓰레기 더미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소화기를 찾으려 했으나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 보안팀장에게 화재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관리사무소장 등을 상대로 각종 배관 등이 지나는 피트(PIT)층인 4층을 미화원 작업실과 휴게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게 된 경위와 인화물질 사용여부, 불이 났는데도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빠르면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119구조대 등과 공동으로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인을 가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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