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드 총리는 지난달 집권 노동당 주도 연립정부 구성 이후 처음으로 해외순방에 나서면서 분쟁지역인 아프간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극비리에 호주군 및 미군이 주둔하는 아프간 타린코트 기지를 찾아 호주군과 점심을 함께 했다고 언론들이 4일 전했다.
길러드 총리는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앞서 아프간 호주군 주둔지를 찾아 2시간동안 머물면서 현지 상황을 청취한 뒤 장병들을 격려했다.
타린코트를 떠난 길러드 총리는 아프간 수도 카불로 이동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간 상세한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정상회담 직전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과도 만나 환담을 나누는 등 모두 12시간동안 아프간에 체류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모두 1550명의 호주군이 주둔해 있다.
이들은 전투보다는 주로 아프간 정부군 훈련 지원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프간 주둔 호주군의 잇따른 사망 및 부상으로 호주 내 아프간 파병 관련 여론이 악화되자 호주 정부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아프간을 총리의 첫 해외순방지로 택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2001년 호주군이 아프간에 주둔한 이후 사망한 호주군은 21명, 부상한 호주군은 14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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