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 "수십억대 K-9 불량, 국방부 부동액 미검증이 자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4 09: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K-9의 엔진제조업체나 담당기관의 검증없이 값싼 부동액을 사용해 캐비테이션(추진기 등에 생기는 수증기 거품)현상이 발생, 고장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진삼 의원에 따르면 앞서 K-9자주포는 습식 실린더라이너 디젤엔진를 채택해 캐비테이션이 우려, 개발을 담당했던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는 K-9 초기 전력화 이전에 엔진 제조업체인 독일 MTU사에 부동액을 문의해 'TK 규격'을 적합하다고 분석하고 S 업체의 부동액을 전용 부동액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K-9자주포 전력화 당시 일반부동액 사용으로 인한 결함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지침 전달과 교육이 제대 이뤄지지 않아  값싼 일반 부동액을 사용함으로써 캐비테이션 마모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게다가 2007년 육군 군수사에서는 민간 연구소인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에 S업체보다 값이 저렴한 K업체 부동액 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만을 근거로 K업체 부동액을 전 K-9 자주포에 공급해 고장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엔진 제조업체인 독일의 MTU사나 담당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성분시험과 적용시험을 의뢰 검증을 육군 군수사가 간과했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가 됐던 K-21 장갑차 또한 개발시험평가를 주관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부양안정성 검사와 수상운행 성능평가를 위해 단지 전진 6회와 후진 6회 총 12회 수상시험만을 실시했던 것으로 확인돼 국방부의 안일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대당 40억원에 가까운 고가의 장비에 대한 운용과 성능평가가 이처럼 허술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밝히고 "K계열 장비뿐만 아니라 신형전투화 접착불량문제나 개발중인 유도탄고속정 운행장애문제 등에 대한 엄격한 검증절차와 철저한 성능평가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02년도부터 K-9 자주포가 200여대 수출된 터키는 전용 부동액을 준수, 아직까지 캐비테이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9913@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