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 철강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5.3% 증가한 13억 40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는 4일 이같은 수치를 발표하며 "이는 경제위기 전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요량은 13.1% 증가한 12억 7000만t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초 예상된 8.4%보다 더 높은 것이다.
이처럼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협회는 신흥 경제강국의 수요 증가와 유럽과 다른 경제선진국의 재고(在庫)물량 보충,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을 꼽았다.
그러나 협회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철회되고 환율변동이 심해지면서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까지 재고조정과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가 회복돼 왔는데 이제 그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출이 경기회복의 동력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철강협회 회장이자 아르헨티나 철강회사 '테킨트'의 최고 경영자인 파올로 로카는 중국의 경우, 올해 철강 수요는 지난해 28% 증가보다는 낮은 6.7% 증가세를 보이며 물량으로는 5억 79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년 중국의 철강 수요는 2007년과 비교할 때 42% 증가한 것으로 전세계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경제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2007년에 비해 25%가 줄어들 것이라고 로카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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