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측 간사인 신 의원은 지난 4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3월26일 군 교신망을 통해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과 모선의 출동 사실이 전파됐다는 사실을 새롭게 공개했다.
특히 그는 “사고발생 직전엔 해안포가 일제히 전개되는 북한군이 급박하게 움직였음에도 정작 합참이나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선 전투태세 및 경계태세 발령 등의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군 당국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정부와 군 당국이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추후 조사과정을 통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리긴 했지만, 사건 직전 북한의 특이동향이 있었음에도 이에 대비하지 못한 데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지난해 국감 때까지만 해도 정무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신 의원은 18대 국회 후반기 들어 국방위로 상임위를 옮겼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 7월 민간인 탑승 군 고속단정의 전복사고 이전에도 민간인이 고속단정에 탑승한 사례가 다수 있었음을 확인하는가 하면, 군 장교들이 군사기밀이 담긴 USB를 분실한 사례를 공개하는 등 군 관련 사건·사고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국감 과정에선 천안함 관련 건 외에도 장관급 장교(장군) 아들들의 병역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연일 군 당국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국감 금메달은 신 의원”이라고 한껏 추켜세웠다.
한편 신 의원은 전날 국방부 국감에서 자신의 발언이 군 기밀 누설이라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의 주장에 대해 “내가 근무할 땐 암호체계가 한 달에 한 번 바뀌었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6개월이 더 지났는데 그 암호체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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