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이어 이 부회장은 "눈을 열어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제대로 바라보고, 귀를 열어 주위 동료들이 내는 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눈과 귀가 쉴새 없이 제 역할을 해냈을 때 비로소 내 악기를 가지고 올바른 소리를 연주함으로써 전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의 경영방침을 충분히 파악하고 주위 동료들과 협업을 통해 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커뮤니케이션이 토대가 되고 그 위에서 능력 발휘가 이루어질 때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직원 간의 '소통'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해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학의 '사일로'를 빗대며 개인이 아닌 팀 단위에서도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일로'란 공장에 내려가 보면 원료를 쌓아두는 것으로, 경영학에서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은 채 다른 부서와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으면서 따로 노는 부서를 뜻한다.
이 부회장은 "사일로는 스스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조직 전체로 볼 때는 폐해를 끼친다"며 "구매부서가 생산팀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기획파트가 영업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계획을 세운다면 회사가 잘 굴러갈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회사의 조직도 오케스트라처럼 주위 동료들과 하모니를 이루지 않으면 소음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며 "앞으로 효성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루고 있는 연주자들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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