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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에 나선 '2010한국음식관광축제'가 오는 21일부터 7일간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사진은 외국 관광객들이 옥토버 막 페스트에서 막걸리를 즐기고 있는 모습. |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한국의 맛과 멋을 전 세계에 알리는 ‘2010 한국음식관광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동안 전통 음식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다.
한국음식관광축제는 한류 붐을 타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식의 우수성을 새롭게 알리는 행사로 정부가 한국관광의 경쟁력 강화와 범국가적 마케팅을 위해 지정한 ‘한국방문의 해(2010~2012년)’ 기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0 한국음식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음식관광(味), 축제관광(樂), 문화관광(視)의 조화를 통한 ‘한국 음식의 브랜딩 및 세계화’를 위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전북도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익산 등과 함께 ‘한국음식관광축제’를 아시아 3대 메이저급 음식관광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축제는 한국의 건강한 음식문화와 식품을 주제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와 ‘전주비빔밥 축제’ ‘옥토버 막 페스트’ ‘한국음식 페스트’ ‘푸드 에듀 페스트’ ‘프린지 푸드 페스트’ 등 크게 여섯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세계발효식품의 명소(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 세계적으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맛’이라는 표현으로 발효식품 시대를 예언했다. 문화인류학자 마린야프스키도 인류의 가장 진화한 조리방식으로 ‘발효’를 꼽았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를 주제로 열리는 세계 유일의 국제행사로 전 세계 발효문화유산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일본의 20개 기업 등 해외 10개국 35업체가 참여해 세계의 ‘깊은 맛’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개 발효식품기업도 참가해 우수한 한국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발효 마케팅관과 유럽·미국·일본·중국·대만 등 해외 발효 기업이 참가하는 국제발효식품관 등을 선보인다.
‘일본 발효식품 특별전’에는 간장으로 유명한 킷코망, 식초 미츠칸, 낫또 마루미야 등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이 참가했다.
△비빔밥, 그 속에 담긴 철학 (전주비빔밥축제)
전주에서 열리는 음식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은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시대의 3대 음식으로 꼽힌다.
해마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맛의 즐거움을 선사했던 ‘전주비빔밥축제’가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올해 ‘전주비빔밥축제’는 크게 ‘맛비빔’, ‘멋비빔’, ‘흥비빔’, ‘더비빔’의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비빔 빅푸드, 전국향토음식조리경연대회, 비빔밥 음식관, 맛 장터 등으로 구성되는 ‘맛비빔’은 전통음식의 조리체험 및 시식이 가능하다. ‘멋비빔’에서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되며, 한옥마을 골목여행을 통해 전주한옥마을에 숨어있는 전통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다. ‘흥비빔’은 기념퍼포먼스, 비빔문화공연, 푸드 이벤트, 조리달인열전 등 비빔밥을 주제로 한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한국음식, 그 뿌리와 역사(한국음식 페스트)
올해 축제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한국음식 페스트’는 한국의 전통문화 속에 담겨진 한식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한국역사문화관’은 한국식품의 품목별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웰빙&생명&한식’에서는 건강에 좋은 한방약선과 다양한 한정식 상차림을 만난다. 이와 함께 ‘명절, 시절음식’전에서는 실제 상차림을 통해 푸짐한 한국의 명절, 시절 음식을 선보인다.
‘한식테마기획전’에서는 ‘한국인의 일생과 음식’ ‘역사와 한식’ ‘영화와 한식’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다양한 테마를 통해 한식 안에 담긴 의미를 전한다.
‘한식 쿠킹 클래스’에서는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한류스타 윤손하 씨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명인에게 직접 요리를 배울 수 있다.
△막걸리, 이제 세계로 간다(옥토버 막 페스트)
막걸리는 옛날 술로 인식돼 인기 주류 대열에서 소외됐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웰빙 술로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옥토버 막 페스트’는 한국음식관광축제가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한 축제 속의 축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를 우리 환경에 맞춰 적용했다.
이번 행사는 막걸리의 또 다른 맛과 멋 그리고 흥을 보여준다. ‘이색 막걸리전’에서는 인삼·매생이·팥·황기·더덕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막걸리를 선보인다. 여기에 전주 막걸리의 화려한 한상차림이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막걸리의 색다른 변신은 계속된다. 막걸리와 모주를 이용해 커피음료로 제작하는 ‘스타일카페’와 과일·야채를 이용해 건강 막걸리를 제작하는 ‘스타일 바’는 막걸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와 함께 ‘막걸리 패션쇼’ ‘막걸리 공연’ ‘나만의 막걸리 만들기’ 등 막걸리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음식, 아는 만큼 건강이 보인다(푸드 에듀 페스트)
‘푸드 에듀 페스트’는 한식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다. 전통 음식문화, 한국문화예술 등 음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음식문화체험’은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전통고추장을 전통장 제조 기능인에게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꽃 산병과 술 빵, 피자 등을 직접 만든다. ‘발효염색체험’을 통해 자연재료를 활용한 천연염색을 배우며, ‘한방문화체험’을 통해 한방진료상담, 사상체질진단, 한방약족탕체험 등과 같은 다양한 한방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꿈초롱 인형극단의 ‘발효인형극’ 공연은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발효식품에 대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스턴트식품과 이에 대비되는 건강식품의 대명사인 발효식품 인형들을 의인화 해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발효식품이 얼마나 우수한 식품인지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한다.
가족과 함께 한다면 더없이 좋은 체험 교육 현장이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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