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1950년대 말, 당시 한국 조각계에 생소했던 용접 철 조각을 과감히 시도한 조각가가 있었다. 바로 '한국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송영수(宋榮洙, 1930~1970).
십자고상, 철, 1963, 국립현대미술관 |
송영수는 해방과 한국전쟁 혼란기를 거쳐 국내 미술대학에서 공부한 1세대 조각가다.
그는 1950년대 말 새로운 용접 조각을 시도해 추상철조의 영역을 개척했다. 자신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그의 용접 조각은 이후 젊은 조각가들이 다양한 표현을 탐구하는데 기폭제가 됐다.
기법과 표현, 작품의 주제에 따라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 이번 전시회는 조각과 드로잉 등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송영수의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이번 회고전은 그의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그의 드로잉 북 99권도 공개된다. 드로잉 북은 그가 아이디어를 형성하고 전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귀중한 연구자료가 될 것이다.
이밖에도 그가 '사명대사'와 '원효대사'를 소재로 한 조형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남긴 각종 기록과 사진, 영상 자료 등은 그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다. 전시 도록은 아트샵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도슨트가 평일 오후 2시와 4시(주말 6시 추가)에 작품 설명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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