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댄스스포츠에 입문한 지 7개월밖에 안 된 시골 노인들이 전국 규모 대회에서 입상,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댄스스포츠팀은 지난 3일 열린 호서대 총장배 전국 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 출전, 포메이션 단체전 부문에서 출전한 다른 14개 팀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팀원은 대부분이 농민으로 남자 3명, 여자 9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연령도 65세에 이른다.
지난 3월부터 소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댄스스포츠교실에서 농사일을 끝낸 뒤 매일 저녁 모여 춤 실력을 연마하고 있는 이들은 처음 참가한 전국 규모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댄스스포츠팀에서 최고령인 이송자(70.여)씨는 "댄스스포츠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땐 쑥스러웠지만 하면 할수록 몸은 물론 마음까지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지난 여름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들에게 댄스스포츠팀을 지도한 김종태(37) 강사는 "문화 사각지대인 농촌에서, 그것도 대부분 노인으로 구성된 팀원들이 어려운 동작들을 잘 따라해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라며 "팀원들을 지도하며 나이와 열정은 비례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라고 칭찬했다.
이들은 음성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도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는 등 지역에서는 이미 인기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소이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댄스스포츠를 비롯해 풍물, 서예, 요가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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