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김용훈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하며 1110원대로 떨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12.70원 내린 111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4일 종가 1115.5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0.70원 급락한 1120원에서 장을 시작해 1118.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 매수 물량이 들어오며 다시 1120원대에 복귀했으나, 시장의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1120원선을 내준 채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전날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0.1%로 인하하며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을 시도했고, 미국도 오는 11월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에서 유동성 랠리가 전개되며 선물시장 매도세가 재개됐다"며 "리스크 선호 심리도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51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난달 10일부터 1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2007년 12월 27일 1908.62 이후 2년 10개월 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한편 환율 급락으로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가가 크게 올라 당장 금리를 올려야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국내외 금리차가 커져 달러 유입이 증가하며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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