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주민들은 6일 지역내 실내경마장(일명 마권 장외발매소)이 각종 사회문제와 주거환경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며 완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천시와 오정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1995년 10월 오정구 원종동 277-3 대형 건물(지하 3층, 지상 7층) 2∼5층에 경마장을 설치, 운영해오던 중 지난 8월 말 이 건물 지하 3층의 기둥 가운데 하나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상의 이유로 지금까지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일부 사람들이 경마장을 도박장으로 이용하면서 경마장이 도박 중독은 물론 카드빚 발생, 이혼, 직장 포기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용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경마장 건물 일대에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 도심 주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마사회가 경마장 설치 당시 투자비를 회수하면 철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경마장을 아예 철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정지역 각계 인사들은 최근 '부천 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위원장 서영석 전 부천시의원)를 구성, 실내경마장 허가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 허가 취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 위원장은 "경마장은 가정파탄, 사행심 조장, 주거.교육환경 훼손 등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많이 늦었지만 경마장은 이번에 없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화특별도시 부천' 조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장이 앞장서 경마장 철수를 관철시켜야 한다"면서 "주민들은 경마장이 완전 폐쇄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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