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증손녀 카타리나 바그너가 내주 이스라엘을 방문, 내년 7월 독일 남부의 바이로이트에서 열리는 바그너 축제의 오프닝 연주를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가 담당키로 했다.
이와 함께 카타리나 바그너는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인사말도 함께 전하면서 화해의 악수를 건넴으로써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에 대한 유대인들의 묵은 감정을 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이 현지 언론들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자 바그너 축제 주최 측은 전날 밤 바이로이트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이스라엘 내의 반대 여론이 매우 격렬하다고 판단해 이스라엘 챔버 오케스트라의 초청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스라엘은 반(反)유대주의 작곡가였던 바그너의 작품이 단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을 정도로 바그너에 대한 반감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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