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3분기 실적, 삼성전자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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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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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는 달리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8일 신영증권은 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1700억원과 9620억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은 약 1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DDR3 가격 낙폭이 커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바일 D램의 안정적인 수요와 가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3분기 중 괄목할만한 수율 개선을 이룬 44나노 공정 웨이퍼가 지난달 이후 본격 출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도 이날 지난 3분기 실적은 D램 가격 급락에 따른 시장 우려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하는 44nm 비중확대에 따라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하고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분기말 기준으로 44nm 비중은 20%를 차지해 우려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버ㆍ모바일ㆍ컨수머 등 부문도 가격 강세로 ASP가 10% 하락에 그쳤다는 진단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하락의 지속과 9월 가격하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3분기 대비 급격히 하향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금부턴 가격 급락에 따른 하이닉스 경쟁우위 등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고민하면서 투자 시점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반적 수요 약화와 카드 및 USB메모리 등 개별 제품 수요 부진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4분기 및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하향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주일 연구원도 "4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하락의 지속과 9월 가격하락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3분기 대비 급격히 하향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부정적인 가격 전망과 실적하락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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