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권의 수신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10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8일 현재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25%로 2주 전인 지난달 23일 4.27%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1년 만기) 금리도 5.13%에서 5.11%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2주간 금리를 인하한 곳은 총 11개사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금리를 0.2%포인트, 토마토저축은행이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저축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의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는 7월 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4% 수준까지 올랐다. 이후 채권 금리 하락으로 현재 3% 초반대까지 금리가 내려간 상황이다.
8일 현재 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3.50%, 신한은행 ‘MINT 정기예금’은 3.10%,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3.55%다.
저축은행권은 시중은행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 수신 금리 하락세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3% 초반대까지 내려왔는데 2%대까지 금리를 낮추기보다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권 고객들의 만기가 보통 연말에 몰려 있는데 올 초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 초반대였기 때문에 이들 고객의 재유치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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