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의 시사 돋보기] MB의 포스트 ASEM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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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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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정치팀장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3박4일간의 벨기에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벨기에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조와 지원을 확보하고 천안함 사태, 북핵 대응, 동북아 안정 등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지지를 얻었다.

또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함께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회견을 통해 FTA 체결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하고 각국 의회의 신속한 협정 비준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 일본, 호주, 독일 정상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천안함, 대북 문제, 서울 G20정상회의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방침과 계획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EU 의장국이자 공식 방문국 정상인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투자 및 제반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ASEM은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아시아 13개국과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의 대통령 또는 수상과 EU 집행위원장들이 2년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이다.

ASEM은 구속력 있는 결과를 끌어내는 협상기구가 아니라 공식의제 없이 정상들이 제기하고 싶은 사항은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는 일종의 포럼이다. 주로 정치,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고 합의사항은 회원국간의 전체 합의를 통해 도출해 낸다. 회의결과는 의장성명서로 발표된다.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시로 외무·경제·재무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 Senior Officials' Meeting)를 열어 합의사항의 후속조치 등 실무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ASEM에는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정상들이 국내사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부총리나 외무장관이 대신 참석하기도 한다.

또 ASEM은 1990년대 냉전종식 이후 국제 질서가 다극화하고 경제적으로는 미국 유럽 동아시아의 3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역별 협력 필요성이 부각됐다. 북미의 범대서양 자유무역지대(TAFTA), 아시아-북미간 아-태 경제협력체(APEC)와 견주어 아시아-유럽간 미약한 연계고리를 이어가자는 목적으로 태동했다.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가 94년 10월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창설을 제의, EU와 아세안(ASEAN), 한 중 일 동북아 3국이 호응함으로써 성사됐다.

1996년 태국 방콕의 첫 회의에 이어 1998년 영국 런던에서 2차 회의를 가졌고 3차 회의는 2000년에 서울에서 열렸다. 2002년 4차회의는 덴마크에서 개최됐다. 5차회의는 2004년 베트남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이번 ASEM 순방에서 서울 G2O 정상회의를 구체적으로 알리고 한-EU FTA 체결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

이 대통령은 한달 후에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의장국 대통령으로 거시적인 외교활동을 펼쳐  대한민국을 지구촌에 알려주길 바래본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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