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인선 막판 고심중..한미FTA 입장도 정리할듯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9일 취임 후 첫 주말을 맞았다.
손 대표는 이날 사진기자협회 행사를 제외하고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면서 당무를 구상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강원도 춘천에서 `칩거'했던 그는 지난달 15일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 전당대회 때까지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당 대표 취임 후에도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여야 정당 대표 예방, 배추밭과 재래시장 현장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손 대표는 주말에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르면 내주초 주요 당직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그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핵심 당직에 `직계'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과 탕평 차원에서 적임자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면서 하마평이 무성한 상태다.
인선 내용에 따라 앞서 한나라당에서와 같은 당대표 인사권에 대한 `딴죽걸기'가 최고위에서 연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손 대표는 전날 캠프 조직책임자였던 박양수 전 의원 등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막판 고심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입장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뜨거운 감자'인 한미FTA에 대해 비주류측은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세균 최고위원 등 구 주류는 재협상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며 손 대표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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