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주요 무용수들의 교환 교류가 이어지길"

  • 익사노프 러시아 볼쇼이 극장장

 
   
 
 

"한국 국립발레단과 앞으로도 주요 무용수들을 교환하는 교류 활동을 계속 하길 원한다."
 
러시아 공연 예술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볼쇼이극장 최고 운영자인 아나톨리 익사노프(58) 극장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한ㆍ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9명이 볼쇼이발레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 다음 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볼쇼이 극장에서 한ㆍ러 수교 20주년 개막식 열길 희망하는 한국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익사노프 극장장은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앞으로는 한국 국립발레단 전체가 볼쇼이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볼쇼이극장은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보면 러시아가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에 있으니 볼쇼이가 예술 분야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센터’로서의 역할을 희망한다는 의견이었다.
 
극장장은 앞으로 공연이 예정돼 있는 여러 외국 발레단을 소개하며 영어로 "웰컴 투 더 클럽(Welcome to the club)"이라며 "한국도 우리의 회원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현재 보수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중 개관 예정인 본관 극장에서는 라스칼라 발레단을 비롯해 파리오페라발레단 등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개관 예정인 본관 건물은 기본적인 부분은 1856년 처음 개관 당시로 복원 중이며, 무대 부분은 최고의 음향 시설을 갖춘 공연장으로 재건하고 있다.
 
그는 "역사적인 본관 건물이 완공되면 극장 무대가 발레, 오페라무대와 콘서트홀까지 3개로 늘어나고 이곳들이 지하에서 모두 연결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몇 개의 공연시설이 가까이서 하나로 연결돼 있는 복합공연장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랑했다.
 
익사노프 극장장은 올해 봄부터 시범적으로 실행해 온 일요일 공연의 생중계를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프랑스 회사 '씨엘에크란'을 통해 미국과 유럽, 호주의 영화관에서 라이브로 동시 상영하는 것을 정기화하는 내용이다.
 
내년에 개관 기념 갈라공연이나 관련 행사 역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익사노프 극장장은 "볼쇼이극장의 복원과 개관 과정을 영화로 찍어 홍보하거나 볼쇼이극장의 역사와 모든 공연 정보를 담은 백서를 5권으로 발간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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