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농업 및 농산품 가공산업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행사에 참석해 "올해 수확량과 비축량이 국내 곡물 수요를 충분히 총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만간 러시아가 최상국 곡물수출국으로 세계 곡물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8월 초 곡물 수출 중단 지시를 내렸던 푸틴 총리가 이 조치의 조기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푸틴 총리는 이어 "러시아 업자들은 국제 곡물 시장 복귀에 필요한 잠재력과 경쟁력, 목표 달성을 위한 야심 등 모두를 갖고 있다"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곡물 생산업자들을 위해 400억 루블(약 1조5천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농업 분야에 1250억 루블을 지원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세계 3위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올해 말까지 곡물과 밀가루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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