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바다마트 매출, 공산품이 수산품보다 높아?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수협중앙회가 회원 판로 개척을 위해 운영하는 전국 21개 바다마트와 바다회상의 경영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1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강석호 한나라당이 수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 바다마트와 바다회상의 영업이익이 2005년 21억3500만원을 정점으로 지난해 현재 16억5300만원에 머물고 있다.

또 당기순이익도 2005년 34억13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8600만원으로 정체상태에 있다.

지난해 기준 바다마트 매출액의 부문별 구성에서도 972억원 중 공산품 416억원(42.8%), 수산품 326억원(33.6%), 농산품 152억원(15.7%), 축산품68억원(7%)으로 각각 나타났다.

수협 주력품목의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전체 점포의 절반이 넘는 13개에서 수산품 매출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져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강의원의 설명이다.

바다마트의 면적당 매출액도 3.3㎡당 1600만원으로 11개 수퍼마켓 경쟁사 중 9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이는 입지 문제, 전문가 양성 미흡, 핵심상품의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삼일회계법인은 연구용역보고서를 통해 바다마트사업부의 과거 5년간 누적당기 순손실은 70억8200만원으로 2006년 이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석호의원은 “이 같은 경영지표는 매출총이익이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비 노후화, 판촉활동의 수준 개선, 직원에 대한 동기 부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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