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4%를 처리하는 부산항의 위상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 현기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74%를 취급한 부산항의 처리 비중이 2015년에는 62.9%, 2020년에는 57.6%로 감소한다.
환적 컨테이너를 제외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에서도 부산항의 처리 비율은 2020년에 43.5%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현재 아시아권 항로를 오가는 선박은 부산항과 광양항 외에 인천항 등 다른 항만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유럽과 미주 등 동서항로와 남미와 아프리카 등을 잇는 남북항로의 선박은 부산항과 광양항에만 입항이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천항과 평택ㆍ당진항에도 입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이와 관련, "컨테이너의 경우 인근 항만에서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물류왜곡 현상이 발생해 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입물동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화물은 2020년까지 항로별로 배분되고, 수도권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73.6%가 인천항(58.6%)과 평택ㆍ당진항(15.0%)으로 몰리게 된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