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석유화학 기업들이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녹색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이를 통해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오명에서 벗어나 ‘친환경 이미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환경보전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아 사업활동과 환경과의 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을 위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녹색경영과 환경친화 기업문화 정착에 주력한 결과 여수의 5개 사업장과 청주, 울산, 익산, 나주, 오창 등 10개 사업장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받았다.
LG화학은 에너지의 이용 효율 증대를 통한 원가 절감 극대화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있다. 각 사업장에서 에너지 절감 TFT를 통해 생산공정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사업부에서는 생산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저 에너지 소비제품으로의 구조전환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경영을 통해 2007년 483억원, 2008년 826억원, 2009년 929억원의 에너지 절감을 이루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지향하는 2018년 아시아 지속가능경영 최고화학 기업’을 비전으로 도출하고 △녹색 프로세스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그린 인프라 선진화 △녹색 문화 구축 등 전략과제를 수행 중이다.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차 없는 날, 자전거 출퇴근 장려, 철도 항만 등을 통한 녹색 물류 추진, 경량화 소재 개발을 통한 녹색 산업 개발, 에너지 절감 백서 편찬,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 운영 등 다양하다.
한화케미칼은 2020년까지 약 5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적극적이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량이 연간 500톤CO₂ 이상인 사업에 대해 감축량을 정부가 톤당 5000원에 구매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화케미칼은 이 사업에 8개 사업을 참여해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16만8000톤CO₂의 온실가스를 감축, 정부로부터 8억2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이밖에도 삼성석유화학은 폐자원 회수시설을 이용해 상당량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석유화학의 관계자는 “공장 폐열을 회수해 시간당 80톤의 스팀을 생산하고 스팀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 연간 50억원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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