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칠레 광산 붕괴 사고로 지하 622미터 갱도에 갇혀 있는 광부 33명에 대한 구출작업이 시작됐다.
12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광부를 구출할 폭 53㎝의 구조캡슐 '불사조'가 구출지점으로 투입됐다.
지난 8월 5일 붕괴 사고 후 69일째이자 지하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시작된 지 36일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광부들과 이들 가족, 또 구조요원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혔다.
첫번째 구출자는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가 될 예정이며 이후 마리오 세풀베다(40)를 비롯 총 33명의 구출 순서가 정해졌다.
이들 광부들은 구조 순서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뉜 뒤 지상에서 내려온 의료진에게 구출작업과 관련된 각종 안전수칙과 작업절차를 전달받는다.
이후 지상으로 올라오는 동안 캡슐 속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어지럼증과 혈압 강하 등을 방지하기 위해 팔과 다리 등 심장에서 먼 부분에 고무밴드를 착용하고 산소호흡기 등 각종 안전장비를 갖춘 뒤 한 명씩 캡슐에 탑승해 지상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후 광부들은 갱도 입구에서 대기하던 의료진에게 응급처치를 받은 뒤 코피아포 시내의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이틀간 정밀 건강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지하에서 끌어올리는데 걸리는 20분을 포함해 1명당 구조에 1시간씩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에는 총 36~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칠레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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