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中 풍수 믿고 거금 써 바위 옮긴 '빈곤' 마을 화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14 15: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시민들, "출세하려면 민생이나 살펴라" 일갈

(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간쑤(甘肅)성의 한 현에서 풍수에 나쁘다는 이유로 마을에 있는 369톤이나 되는 거암(巨巖) 500만 위안이라는 거금을 들여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이 보도했다.

'감주석(甘州石)'이라 불리는 이 거암은 평소 이 고장 사람들에게 잉태와 순산을 돕는다고 알려져 신석(神石)이라 불리며 사랑을 받아왔다. , 여인들이 이 바위를 한 번 만지기만 하면 쉽게 잉태하고 또 출산 시에도 순산하도록 해 준다는 것.
 
그러나 풍수에 따르면 이 바위가 마을 입구를 막고 있어 인재 배출을 막는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도 빈곤 현으로 손꼽히는 구랑(古浪)현은 거금 500만 위안을 주고 상하이시에 있는 한 이사 전문 회사를 불러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것이다.

이 바위는 현재 현 밖에 있는 한 광장에 옮겨져 그 고장을 대표하는 표지석이 되고 있다고 한다.

유사한 일은 또 있었다.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서는 약 4개월 전에 무려 3000만 위안을 들여 만든 관공(關公=관우 장군) 동상을 풍수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숴 버렸다고.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바위를 옮긴 일이나 관공 동상을 헐어버린 진정한 이유는 바로 공무원이 자신들의 출세 길을 막는다고 생각해서 취한 조치일 뿐이라며 냉소를 보냈다. 사람들은 또 공무원들이 정말로 출세하고 싶다면 백성을 위해야지 이 같은 조치가 무슨 소용 있겠느냐며 풍수를 핑계로 귀신을 숭배하는 우매한 짓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china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