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풍수에 따르면 이 바위가 마을 입구를 막고 있어 인재 배출을 막는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도 빈곤 현으로 손꼽히는 구랑(古浪)현은 거금 500만 위안을 주고 상하이시에 있는 한 이사 전문 회사를 불러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것이다.
이 바위는 현재 현 밖에 있는 한 광장에 옮겨져 그 고장을 대표하는 표지석이 되고 있다고 한다.
유사한 일은 또 있었다.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에서는 약 4개월 전에 무려 3000만 위안을 들여 만든 관공(關公=관우 장군) 동상을 풍수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숴 버렸다고.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바위를 옮긴 일이나 관공 동상을 헐어버린 진정한 이유는 바로 공무원이 자신들의 출세 길을 막는다고 생각해서 취한 조치일 뿐이라며 냉소를 보냈다. 사람들은 또 공무원들이 정말로 출세하고 싶다면 백성을 위해야지 이 같은 조치가 무슨 소용 있겠느냐며 풍수를 핑계로 귀신을 숭배하는 우매한 짓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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