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여인의 일생/ 이숙인 책임기획/ 규장각한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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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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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때때로 기록의 역사는 사실에 충실하지 못하다. 조선 여성은 ‘현모양처’나 ‘일편단심 여인’으로만 그려진 것이 대표적이다. 신사임당이 워킹 맘이었고, 황진이가 멋스러운 시인이었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다.

조선시대 여성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상당 부분 남성 중심으로 구성되고 전달된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 여성은 어머니든, 아내든, 기녀든 자신을 돕는 존재 혹은 사랑의 판타지를 투사할 대상으로만 머물렀다. ‘공식적인’ 조선 여성에는 남성의 욕망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기록 밖으로 밀려나 기억 저 편에 존재했던 조선 여성들을 새로운 상상력으로 재조명했다. 남성들의 유흥에 동원된 기녀와 최고 지성의 저술가, 생활 노동에 속박된 일반 여성부터 화가·음악가 등 조선시대 전문직 여성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omn0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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