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어 일본 배추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산 수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제만보는 일본이 올여름 혹서와 장마 등 기후 악화로 배추 생육이 부진,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소매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800엔으로, 예년보다 7배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이어 일본 무역상들이 최근 출하를 시작한 중국 동북지역에서 배추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농산품 수출업체인 가오룽(高榕)농업공사는 지난 11일 262.6톤의 배추를 한국에 보낸 데 이어, 1240여 톤을 추가로 수출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일본에도 590톤의 배추를 수출했다.
김치 등 가공식품이 아닌 배추가 한국과 일본에 수출된 것은 지린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가오룽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무역상들이 '가격은 상관없으니 있는 대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수출 가격은 예년보다 3~4배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 이어 일본까지 중국산 배추 수입에 가세하면서 중국 내 배추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올 상반기 톤당 550위안하던 동북지방의 배추 가격은 최근 850 위안으로 54.5% 급등했다.
다음 달 본격 출하되는 산둥(山東)성에서는 상인들이 몰려 수천 톤씩 입도선매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배추 농가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 출하를 미루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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