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한화케미칼,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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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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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의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한화케미칼의 울산 제1 공장 전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산업을 이끌어온 한화케미칼이 글로벌 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대표이사 홍 기준)은 1965년 설립 이후 1966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염소·가성소다(CA)를 연이어 국내 최초로 생산하면서 우리나라가 화학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유기화학 및 무기화학의 산업용 기초원료에서 고부가 특화제품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품질과 고객 맞춤서비스를 제공해온 한화케미칼은 지난 40여 년간 한국 석유화학산업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한화케미칼이 최근 ‘글로벌 케미칼 리더(Global Chemical Leader)’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공격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해외기반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지역에 활발히 진출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 최대 규모 공장 가동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태국 방콕 인근 방프리(Bangplee) 국가산업단지 내에 알칼리수용성수지(ASR, Alkali Soluble Resin)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알칼리수용성수지 6500톤과 에멀전(Emulsion) 5000톤의 신규설비에 국내에 있던 3500톤 규모의 알칼리수용성수지 설비를 합한 것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연간 3,000만 달러의 매출과 5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저장성 닝보시 다씨에(Daxie) 경제기술 개발구에 건설하고 있는 PVC 공장도 내년 초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 PVC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세계 수요의 27%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PVC 시장이자, 연 15%라는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이 프로젝트로 인해 PVC 생산능력이 기존 56만 톤에서 86만 톤으로 확대, 생산능력이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연간 3억 달러의 매출과 5,1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과 합작투자를 통해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플랜트도 현재 설계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과 시프켐은 이 사업에 9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플랜트는 2014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하는데,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를 병산 20만 톤 가량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울러 PVA(폴리비닐아세테이트) 등 기타 석유화학 제품도 12만5000 톤 가량 생산할 수 있어 전체 생산 규모는 32만 톤에 이른다.

 

◆태양광 사업 해외 진출 가속화

 

한화케미칼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도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 중국의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중국시장의 원가 경쟁력과 유럽 시장으로의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했다. 태양광 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선도적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솔라펀파워홀딩스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시장개발을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태양광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이러한 경영활동의 결과 올해 상반기에는 1조7,73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완벽한 수직계열화와 이상적인 제품군, 시장 선도적 역할을 통해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을 이끌어왔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가 앞으로는 미래 산업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케미칼 리더로 도약하는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aliv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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