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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묵묵히 민생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생활밀착형 국감으로 주목을 받은 의원들도 적지 않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현희 민주당 의원도 그 가운데 하나다.
복지분야의 특성상 '거창한 한 방'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하나, 초선의원으로서 그가 보여준 행보는 분명 남달랐다.
전 의원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100% 포도씨유'에 다른 물질이 섞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를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직접 해당 제품들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업체의 제품에 성분상 문제가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전 의원은 "소비자를 기만하고 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이같은 행태에 대해 관계기관이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형병원들이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쌓아둔 예약진료비가 무려 1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국감 초반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전 의원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전 의원은 "홍보 부족과 접근성 제한 등의 관리 부실로 국민들이 심야응급약국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대한 복지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그는 허위ㆍ과대광고로 소비자들이 식품 본연의 기능성을 오해할 수 있다며 관련 제도 보완을 강구해줄 것을 식약청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최근 일반식품의 허위ㆍ과대광고를 실질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밖에도 전 의원은 서울시 보건소가 지난해 임신부에게 무료 배포한 철분제 18만6000여개 중 18만개 제품에 안전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가 사용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는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 현재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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