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의 치유자'로 추앙을 받아온 가톨릭의 안드레 수사가 17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캐나다 첫 남성 성인으로 추대된다.
16일 캐나다통신(CP) 보도에 따르면 1937년 숨지기까지 수많은 치유의 기적을 행한 안드레 수사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집전하는 미사에서 다른 5명과 함께 성인의 지위에 오른다.
안드레 수사가 성인품을 받게 되기까지 1940년부터 시작된 지지자들의 청원이 있었다. 그를 위한 청원에는 지금까지 1천만명이 서명했다.
1845년 탄생한 안드레 수사는 아주 작은 체구에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으나 그를 찾아오는 수많은 병자를 치유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그는 1904년 몬트리올 시가지가 다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성 조셉 성당을 세웠다. 이곳에는 오늘날까지도 연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치유의 기도를 드리고 있다.
성당 입구 한쪽 벽에는 수많은 목발이 걸려 있다. 목발에 의지해 안드레 수사를 찾아왔다 고침을 받고 두 발로 걸어나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것이다.
안드레 수사는 캐나다 연방이 결성되기 200여 년 전에 캐나다 영토에서 첫 성인품을 받은 마구에리트 유빌(1701년 탄생)의 족적을 계승하게 됐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