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털'(fractal) 개념을 만든 프랑스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가 15일(현지시각) 85세로 사망했다.
만델브로는 그동안 췌장암과 투병해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쪽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가족들이 다음날 전했다.
만델브로는 영국 해안선의 길이를 알아보려고 시도하던 중 '프랙털' 개념을 창안했으며 프랙털 기하학은 구름이나 해안선처럼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자연현상을 측정하는 데 사용됐다.
그는 이후 물리학과 생물학,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를 넓혀 밀 가격의 변동이나 포유류 뇌의 성장 등을 분석하는 데도 프랙털 개념을 활용했다.
그는 192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음 세계 제2차 대전 동안에는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종전 뒤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공부했고 1958년 IBM에 합류해 약 30년간 연구 생활을 계속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은퇴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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