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굳히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1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계속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4차전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0으로 앞선 7회 추가점을 올리는 땅볼을 쳐 승리를 도왔다.
지난 9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제1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추격에 불을 댕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친 김태균은 5경기 만에 타점을 보태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제1스테이지부터 5경기째 이어가던 연속 안타 행진이 끝나면서 포스트시즌 타율은 0.286(21타수 6안타)으로 떨어졌다.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1-0으로 앞선 2회초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양야오순의 시속 143㎞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가 헛스윙 삼진당했다.
김태균은 4회 2사 2루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오마스 쇼이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김태균도 2루까지 진출했으나 후속타가 끊겨 득점하지는 못했다.
2-0으로 불안하게 앞선 7회초 이마에 도시아키의 2루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김태균은 소프트뱅크의 세 번째 투수 가토 게이스케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김태균은 1루에서 잡혔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김태균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을 비롯한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4-2로 이기고 일본시리즈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9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롯데는 2회 이마오카 마코토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4회와 6회에 각각 오마스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씩을 착실히 보탰다.
9회에도 이구치 다다히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롯데는 9회말 소프트뱅크의 거센 추격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경기에서 2승2패 균형을 이뤘지만 여전히 1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위기 상황이다.
정규시즌 퍼시픽리그 1위인 소프트뱅크는 프리미엄으로 1승을 얹고 시작하기 때문에 6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롯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일본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
롯데와 소프트뱅크의 5차전은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한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4)은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제1스테이지(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대타로 기회를 얻었으나 범타에 그치고 바로 교체됐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선발 투수 아사이 히데키의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댔다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2회말 수비 때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7회초 현재 2-6으로 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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