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친 경매시장 낙찰가율 연속 상승..."입찰 서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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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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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최근 법원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낙찰된 물건의 낙찰가율도 80%를 돌파하는 물건들이 늘어나면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물건의 비율도 지난달 대비 7.4%p 상승했다. 

18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집계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77.8%로 전달(76.6%)보다 1.2%p 상승했으며, 바닥이었던 8월(75.9%)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이달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감정가의 80%를 넘겨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 60.6%로 전달 53.2%보다 크게 늘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낙찰된 아파트 10건 중 6건은 80%이상에 낙찰된 셈이다. 낙찰가율 80% 이상으로 집계된 최근 수개월 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7월 49%, 8월 45%, 9월 53.2%, 10월 60.6%로 여름 이후 차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부동산 회복 기미가 더해지자 수도권 소형아파트의 경우 유찰된 물건에 응찰자가 몰려 종전 최저가를 넘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 감정가 3억5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전용 58.7㎡)에는 4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의 90%인 3억15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5월 28일 동일단지 전용 58.7㎡ 경매는 2회 유찰 후 2억8578만원(감정가의 75.2%)에 낙찰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지난 11일 감정가 6억원에 2회 유찰된 후 재입찰이 진행된 강동구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전용 84.5㎡)에는 24명이 응찰해 4억9388만원(감정가의 82.3%)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 9월 최저가 4억8000만원에 경매됐을 때는 한 사람도 응찰한 사람이 없어 거듭 유찰을 했지만 이번에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최저가를 넘겨 낙찰된 것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소형 아파트의 경우 2~3회 유찰된 물건만 관심에 두지 말고 1회 유찰된 물건들까지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감정이 저평가된 것 중에는 한번 유찰됐다 하더라도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있을 수 있어 입찰타이밍과 경쟁률을 고려해 입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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