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초경에 대한 인식 바뀌어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제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의사회는 `초경의 날' 제정을 계기로 그동안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 초경 현상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학생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어머니 세대의 평균 초경 연령(14.41세)와 비교했을 때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월경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의사회는 기념일 제정에 맞춰 여성 자궁의 나팔관을 닮은 나팔꽃을 모티브로 한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선보였다.
또한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첫 번째 큰 신체변화인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름다운 첫 인사'를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의사회는 초등학교와 주변 산부인과 간 자매결연, 연령별 성교육 교재개발, 성 체험관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초경의 날은 그동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됐던 청소년의 성과 여성 건강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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