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작년 6월부터 운영 중인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선박펀드가 대형 선사의 선박 위주로만 이뤄져 중소형사들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캠코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캠코는 대형선사가 매입해달라고 신청한 선박 51척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22척(43%)을 사들였으나, 중소선사가 매입 신청을 낸 25척 중에서는 12%인 3척만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캠코의 전체 선박 매입액 7924억원 중에서 대형선사 선박 매입액은 93%(7700억원)에 달하며 중소선사 매입액은 3%인 224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은행이 운영 중인 선박펀드는 전체 매입선박 18척 중에서 중소선사 선박이 10척으로 전체의 56%에 이른다.
이 의원은 "국내 163개사의 중소선사들이 보유 중인 선박수는 700척으로 전체 선박의 절반에 해당한다"며 "캠코 선박펀드는 일시적인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사를 개발하고 차별화한 맞춤형 기준을 만들어 중소선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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