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로 37명의 희생자를 낸 중국 허난(河南)성 핑위(平禹) 탄광 사건에 대해 '인재(人災)'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탄광 광부들을 인용, 사고가 발생하기 22시간 전 가스 검측 요원이 갱도 내 가스 누출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사실을 확인, 탄광 간부들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탄광 측은 그러나 사고가 날 때까지 가스 차단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광부들이 갱도 내에서 채광 작업을 계속하다 화를 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즉 발생 하루 전 갱도 내 가스 누출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한 채 채광 작업을 강행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또 광부들은 이 탄광에서 2008년 8월에도 유사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 23명이 숨졌음에도 안전사고에 대한 탄광 측의 대비는 여전히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6시께 이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 3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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