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선물 팔고 현물 사고... "저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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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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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선 팔고 현물시장에선 사들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을 저가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물시장에서 단기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팔았다면, 현물시장에선 장기적 시각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6%(18.10포인트) 내린 1857.32를 기록, 1900선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연이틀 계속된 탓이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1만390계약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6142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부추겼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날 3027억8300만원어치의 매물이 출회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파생상품담당 연구원 "외국인 움직임은 선물이 현물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선물과 현물의 매매양상이 다를 수 있다"며 "선물은 투기적으로 포지션 청산하는 것에 더불어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신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특이한 것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선 131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 현물매수는 장기적 시각에서 매수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이고, 선물매도는 단기 조정가능성을 염두에둔 헤지거래와 투기적 매매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하락에 따른 '풍선효과'로 5거래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코스닥시장은 520선 회복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0포인트(0.31%) 하락한 514.59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오른 1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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