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지 기자)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미국의 픽업트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산케이비즈에 따르면 과거 10년 넘게 미국의 대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GM과 포드와 정면승부해온 도요타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패인이 마케팅전략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픽업트럭을 구입하는 고객은 승용차 고객과 특성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도요타는 이런 수요를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실버라드'나 포드의 'F-150' 등 대형 픽업트럭의 판매는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스캐피털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도요타의 픽업트럭시장 공세를 막는 데 성공했다"며 "도요타가 승용차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픽업트럭시장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장세는 안타까울 정도로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도요타가 환율 부담으로 일본 내 생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고 지지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전날 엔고에 따른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도요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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