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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미신고' 英저널리스트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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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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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가 인수한 경제 전문 웹사이트인 브레이킹뷰스의 유명 칼럼니스트가 주식 관련 내부수칙을 위반해 사직했다고 영국 현지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회사의 경제 칼럼니스트인 닐 콜린스가 자신이 보도했던 여러 기업의 주식 보유 사실을 사측에 미리 보고하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콜린스가 취재했던 막스 앤 스펜서와 BP를 비롯 테스코, 내셔널 익스프레스, 유나이티드 유틸리티, 보다폰 등 10여개 기업의 주식이 포함됐다.

로이터는 내부 행동수칙을 통해 저널리스트가 주식 보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해당 기업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는 것뿐 아니라 현재 또는 앞으로 기사로 다룰 예정인 기업의 주식거래도 금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브레이킹뷰스에서 일한 콜린스는 '이브닝 스탠더드'와 '선데이 타임스'에서도 근무했으며 '텔레그래프' 재직 시에는 경제 전문기자로 이름을 날렸고 이 분야에서 수상경력까지 갖고 있다.

데이비드 슐레진저 로이터 편집국장은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콜린스가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직위를 남용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회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슐레진저 편집국장은 콜린스가 자신에 관한 사내 조사가 시작되자 즉각 사직했으며 사측은 이밖에도 행동수칙을 위반한 몇몇 다른 사례들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콜린스는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이후 BP 주가가 폭락한 시점에 이 기업 주식을 샀다며 "이를 내 논평과 연결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내에서 문제가 제기돼 자신의 소유주식을 모두 검토한 결과, 막스 앤 스펜서 관련 논평기사 보도 5일 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 기업의 주식을 판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킹뷰스를 그만뒀지만 2개 투자신탁사의 이사 자리는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슐레진저 편집국장이 다른 언론사들과 함께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기업비밀 유출 방지 대책에 우려를 표하려고 서한을 보낸 지 1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한은 기자들과 접촉한 모든 기록을 기업체가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정부대책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다.

로이터는 기사와 관련된 증권 보유 사실을 칼럼 등의 끝부분에 반드시 알리도록 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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