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오는 24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둔 가운데 후보 지지자와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19일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수도 코나크리에서 경찰이 기니민주세력연합(UFDG)의 셀루 달랭 디알로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폭력을 가했으며, 디알로 후보 측 지지자들도 돌을 던지며 경찰에 맞섰다.
이 충돌로 인해 사상자가 생겼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디알로 후보의 지지자들은 전날에도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를 부수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다.
디알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장이 상대 후보인 기니인민단합당(RPG)의 알파 콩데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지난 6월 실시된 기니 대선에서 디알로 후보와 콩데 후보는 각각 43.69%, 18.25%를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며, 두 후보 지지자 간 유혈충돌이 발생하고 선거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한 차례 연기된 끝에 24일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기니는 지난 2008년 12월 란사다 콩테 대통령이 병사한 직후 무사 다디스 카마라 대위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가 발생, 정정 불안이 지속되다 카마라가 측근에 의해 총상을 입고 사실상 해외 망명을 선택한 뒤 세쿠바 코나테 장군이 권력을 장악, 민정 이양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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