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명예회복 전에는 사퇴 안 한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재일교포 주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20일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중에 사퇴하면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돼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가 최고 경영진을 제외한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먼저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우선 퇴진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요구한 셈이다.

신 사장은 "은행 측에 고소 취하를 의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명예회복을 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자금 추적 과정에서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외에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된 횡령 의혹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여태까지 준비했으니 정정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무혐의 판정을 받아야 한다"며 "새로운 게 뭐가 나오든 개인적으로 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8일 홍충일 전 금강산랜드 대표를 시작으로 피고소인 7명에 대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전·현직 은행 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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